경제
국내 기업 3곳 중 2곳 "올해 노사관계 더 불안"
입력 2020-01-07 15:44 

국내 기업 3곳 중 2곳이 "올해 노사 관계가 지난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20년 노사 관계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180곳 중 64.8%가 이 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그 중 17.9%는 노사 관계가 지난해보다 '훨씬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노사 관계 불안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33.3%가 '제21대 총선'과 '친노동계 입법 환경'을 꼽았다. 경총은 "'이러한 응답은 노동계에 우호적인 입법 추진과 개별기업 노사 관계에 대한 외부 개입 등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 둔화와 기업 경영 실적 부진 전망'(25.9%), '기업 내 노사 현안 증가'(21.1%), '노조의 대립적·반기업적 성향'(12.3%), '노조 조직화와 노노 갈등 확산'(6.6%) 등이 꼽혔다.

올해 임금 인상률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45.7%가 '2% 수준'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의 작년 경영 실적이 악화된 데다 올해 경기가 불안정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영향이 컸다고 한다. 이 외 '3% 수준'은 20.8%, '1% 수준'은 14.5%, '동결' 11%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단체 교섭의 주요 쟁점으로는 '복리후생 확충'(35.5%), '인력 증원'(17.9%),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도입'(13.7%)등이 거론됐다.
올해 임금·단체협상 개시 요구 시기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43.9%가 '4월 이전'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33.8%) 대비 10.1%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그만큼 빨라졌다는 의미다. 교섭 예상 소요 기간에 대해선 39.2%가 '5개월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송광섭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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