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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측 “송가인 넘어 50대 차트 1위? 이유는 음원 사이트만 알아”
입력 2020-01-07 15: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 측이 송가인을 넘어 50대 차트 1위를 한 이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메이저나인은 7일 정오 서울 모처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그룹 설명회를 열고, 바이브를 둘러싼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바이브 멤버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김상하 부사장이 이들을 대신해 입장을 전했다.
앞서 바이브 사재기 논란에는 50대 차트에서 바이브의 ‘술이 문제야가 송가인을 넘어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 김상하 부사장은 50대 차트는 항상 차트 인기곡이 1위”라며 저희가 음원 사이트가 아니라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미성년자의 경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부모님 ID로 듣는 경우가 많고, 50대 자영업자들이 가게에서 톱100을 틀어놓고 하는 것이 이유 중 하나가 아니겠나라고 추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나인이 진행했다는 페이스북 타깃 마케팅 방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 부사장은 음원사이트 상세정보에 가면 그 곡을 들은 감상자 수, 연령대, 성별 등이 나온다. 이것을 보면 최신곡 뿐만 아니라 과거 노래들도 20대가 듣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예를 들어 남진의 ‘님과 함께 같은 곡도 20대가 가장 많이 듣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이에 따라 18~24세를 타깃으로 잡고 페이스북 타깃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기사 등을 통해서도 많이 나왔지만,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해당 연령층은 오후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페이스북 메시지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그래서 타깃 연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방향을 잡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연령층이 많이 보는 ‘시간이 훅가는 페이지의 경우, 주간 노출 수는 약 2억 회다. 한 달이면 10억 회 노출이 되고, 시간당으로 따지면 평균 119만 회가 노출이 된다”라고 페이스북 타깃 마케팅의 성공으로 차트 순위 상승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상하 부사장은 저희가 2018년 4월 이후 발매한 곡들에 대해 모두 바이럴 마케팅을 했다. 하지만 성공 확률을 알려진 것처럼 높지 않다. 타율이 3할 정도”라며 ‘첫날밤에 마케팅 예산을 가장 많이 썼는데, 주간 차트에 한 번도 랭크인을 못 했다. 페이스북 마케팅은 노출을 늘려줄 뿐이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선택은 대중들이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브의 음원 사재기 의혹은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지난해 11월 24일 SNS에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이후 이름이 언급된 가수들은 일제히 사재기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고, 바이브 등은 박경과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지난 4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조작된 세계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라는 주제로 최근 가요계에 불어 닥친 음원 사재기 논란을 집중 조명하며 또 한 번 논란에 불이 붙었다.
방송 후 바이브 등 박경에 의해 실명이 거론된 가수들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고, 바이브 측은 ‘그것이 알고 싶다 팀과 6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자신들의 해명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바이브 측은 이날 설명회를 자청하고 스스로 의혹을 벗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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