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외국인과 한국인의 리얼버라이어티 `친한예능`
입력 2020-01-07 14:41 
7일 서울 중구 그랜드 엠버서더 호텔에서 MBN 새 예능프로그램 `친한예능`의 시작을 알렸다. 왼쪽부터 샘 해밍턴, 샘 오취리, 김준호, 브루노, 김성PD, 최수종, 로빈, 이용진, 데프콘. [사진 제공 = MBN]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방송인이 국내 명소에서 한바탕 퀴즈대결을 펼친다.
MBN 새 예능프로그램 '친한예능'에서 양 팀은 국내 유명 여행지, 음식, 문화를 소개하며 누가 더 '대한민국 전문가'인지 자웅을 겨룬다. 한국인 팀은 배우 최수종, 코미디언 김준호,이용진, 가수 데프콘으로 꾸려졌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스런 외국인 팀에는 샘 해밍턴, 샘 오취리, 브루노, 로빈 데이아나가 출연한다. 예능감은 물론 한국에 대한 애정과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외국인팀의 활약이 기대된다. '친한예능'은 KBS '1박 2일 시즌 3' 메인 PD를 맡은 김성PD가 MBN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콘텐츠다.
7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친한예능' 기자간담회에서 김 PD는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하나된 마음으로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한국인팀의 수장을 맡은 최수종은 "외국인의 시선으로 우리나라를 더 친근하고 아름답게 다시 볼 수 있었다"면서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친구를 만났다는 것도 큰 행운"이라고 했다.
양 팀은 이미 한 차례 촬영을 마치고, 한팀으로 융화된 모습이었다. 이날 양측은 장난스런 신경전을 벌였다. 상대팀보다 재밌는 포즈를 취하기 위해 무대에서 '인간탑'을 쌓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최수종은 "너무 편한 친구들과 함께해서 일하는 기분보다는 하루 여행가는 기분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개그맨 김준호는 "올 한해 대박 웃음으로 MBN 신인상을 받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출연진은 게임과 여행을 접목한 기존 예능'1박2일', '신서유기'와 다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김 PD는 "찬 물에 입수하거나하는 등의 게임 외에도 우리에겐 외국인들이 자아내는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다"면서 방송을 통해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국인 팀장 샘 해밍턴은 "친한예능을 통해 한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똑같이 웃고 똑같이 우는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PD와 함께 1박 2일에 출연했던 데프콘과 이용진은 "김성 PD와 함께 한 행복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 친한예능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외국인팀의 예능감은 이미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 사전 공개된 영상에서 이들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육볶음, 된장찌개, 간장게장, 보말칼국수를 꼽아 구수한 취향을 드러냈다. 브루노는 샘 해밍턴이 1977년생이라고 말하자 자신은 1978년생이라며 머리 숙여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샘 오취리는 "남산을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프로그램에 등산 콘텐츠가 추가될 수 있다는 생각에 "등산은 안좋아한다"고 말한다.
프로그램 성공에 대한 자신감도 가득하다. 김 PD는 "첫 회는 1%만 나와도 감사할 거 같다"면서도 "매 회 1%씩 올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모든 팀원을 자아내는 최수종이 우리의 히든 카드"라면서 "외국인 팀은 정말 하나같이
우리 프로그램의 예능을 이끌 기대주"라고 덧붙였다. 김준호는 "첫 방송 2.5%만 넘으면 20년 넘는 끽연가인 내가 담배를 끊도록 하겠다"고 했다. 샘 해밍턴은 "삭발하겠다"면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친한예능의 첫 촬영지는 제주도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로 손 꼽히는 제주에서 한국인팀과 외국인팀의 불꽃튀는 '지식 대전'이 기대된다. 친한예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MBN에서 방송한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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