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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덕에 부활 `날아라 슛돌이`, 힐링의 성장 판타지[MK현장]
입력 2020-01-07 14:04 
이병진-김종국-양세찬. 제공|KB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축구 선수 이강인 덕에 부활한 축구 예능 ‘날아라 슛돌이이 동네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성장하는 판타지로 힐링을 예고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국제회의실에서 KBS2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최재형 PD를 비롯해 방송인 김종국 양세찬 이병진이 참석했다.
‘날아라 슛돌이는 2005년 귀엽고 순수한 꼬마들의 축구 성장기를 그리며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 2014년 6기까지 이어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날아라 슛돌이가 2020년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으로 돌아왔다. 이번 슛돌이 7기는 강원도 남부 지역인 태백, 삼척, 동해에서 모인 7명의 축구 신생아들로 구성됐다고 한다.
최재형 PD는 슛돌이를 놓게 될 때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김종국과 만날 때도 이야기를 했다. 이강인 주목받으면서 슛돌이 회자되고 그 덕에 용기를 냈다. 그게 솔직한 답변이다. 뉴 비기닝은 슛돌이 7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여서 시작한다는 것이 새롭게 시작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재형 PD는 강원도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14년 전에 슛돌이 2기를 준비할 때 외딴 마을에 콘셉트로 하려고 했다. 그때는 지금 하고 프로그램 만드는 환경이 달라서 프로그램 하나당 PD 2명, 작가 2명 등 이런 식이라 포기했다. 당시 여건으로 불가능해서 포기했다. 지금은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그래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적 선택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곳이지 않나. 그쪽 아이들로 시작을 해보자고 해서 강원도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2의 이강인 같은 선수를 있을까. 최재형 PD는 이강인 못지않게 될 것 같다는 아이가 있지만, 엘리트 축구로 접근하는 게 맞는지 놀이로서 축구로 접근할지 고민했다. 절충안 정도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 7살 아이들 중에서 제2의 이강인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적절할까 싶다. 정말 잘하는 친구도 있지만, 슛돌이 1기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차범근 교실 선수들이 지금까지 축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축국를 안 하고 다른 길을 하고 있는 것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2의 이강인이 나오면 뿌듯하겠지만 거기에 주목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잘하는 아이들을 뽑으려고 했지만, 기본적으로 놀이로서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CP 제공|KBS

슛돌이 초대 감독으로 활약했던 김종국이 14년 만에 ‘날아라 슛돌이로 돌아왔다. 연예계 소문난 축구광 김종국이 코치를 맡았다. 양세찬은 뉴 멤버로 합류, 슛돌이들을 서포트한다. 1기 때부터 슛돌이 전속 캐스터를 맡은 이병진은 축구 해설계 입담꾼 박문성과 함께 ‘슛돌이 중계 콤비를 이뤄 활약한다.
감독에서 코치로 돌아온 김종국은 아이들이 뛰어놀고 축구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환경과 모습을 시청자들이 바라보고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예능으로 접근했다. 이강인이 나오면서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다. 저희도 그렇고 저도 한목소리로 감독이 불편하다고 했다. 즐거움도 기본이지만 아이들에게 올바른 지도해줄 수 있는 분이 있을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한발 물러서서 조력자로 물러서게 됐다. 서운하지는 않다. 부담감을 내려놨다. 좋은 감독을 섭외할 수 있어 만족하다. 지금 자리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런닝맨에 이어 ‘날아라 슛돌이에서 호흡을 맞추는 양세찬과 호흡도 좋다고. 김종국은 ‘런닝맨에서는 볼 수 없는 따뜻함이 있다. 서로 끈끈함이 생긴 것 같다. 촬영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이유를 모른다. 눈이 빨개진다. 피곤함이 극에 달해서 전우애가 생겼다”고 밝혔다.
양세찬은 김종국에 대해 ‘런닝맨에서는 거칠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많다. ‘런닝맨에서는 호랑이 같은 모습이라면 ‘슛돌이에서는 꽃사슴 같은 모습이 나온다. 종국 형이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순수한 모습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가하면 최재형 PD는 JTBC ‘뭉쳐야 찬다와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뭉쳐야 찬다가 일종의 캐릭터에 기반한 스포츠 예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날아라 슛돌이는 기본적으로 판타지가 있는 이야기에 가깝다고 본다. 동네 꼬마 아이들이 한 팀으로 묶여서 같이 성장하는 이야기가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날아라 슛돌이-뉴비기닝은 이날 오후 8시 55분 첫방송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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