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hc치킨 "겨울 아닌 봄에 `매운 맛` 선호도 높아"
입력 2020-01-07 13:41 
[사진 제공 = bhc치킨]

겨울에는 매운 맛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상식처럼 여겨진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고 더워지면서 체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도 '겨울엔 매운 맛이 제격'이라는 콘셉트로 마케팅을 펼치거나 매운 맛 제품을 내놓기도 한다. 치킨 업계도 겨울에는 매운 맛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겨울에 매운 맛을 찾는다는 일반적 상식과 다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지난 한 해 동안 치킨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매운 맛 치킨을 가장 많이 찾았던 계절은 겨울이 아니라 봄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9년 이전에 출시된 제품들 중 매운맛을 대표하는 맵스터와 핫후라이드, 치하오 치킨을 대상으로 특수 부위가 아닌 한 마리 기준으로 분석했다.
bhc치킨에 따르면 매운맛 치킨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계절은 봄(3~5월)이다. 판매비중은 29.0%다. 그 다음으로 겨울(12월~2월), 여름(6~8월), 가을(9~11월) 순으로 나왔다.

bhc치킨은 온도 변화의 큰 폭을 보이는 봄의 계절적 특성에 따라 자칫 잃기 쉬운 입맛을 돋우기 위해 임팩트가 있는 매운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운 맛 치킨의 월별 판매 추이의 경우 일반적인 치킨 판매량 추이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매운 맛 치킨이 가장 많이 팔린 시기는 1월이고 가장 적게 판매된 시기는 12월로 나타났다. 1월 다음으로 3월, 2월, 4월, 5월 순으로 매운 맛 치킨이 많이 판매됐다.
치킨 판매량은 말에 가까울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매운 맛 치킨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연말에 가장 적게 팔린 것으로 나왔다.
또 고소한 맛을 대표하는 후라이드 치킨의 경우 계절에 상관없이 고르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bhc치킨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향을 파악하는 데 참고 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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