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재철 "정세균, 삼권 분립 훼손 우스꽝스러워…문 대통령 현실 인식 고장"
입력 2020-01-07 11:46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도덕성과 자료 제출의 성실성, 삼권분립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 뒤 적격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후보자가 오늘 청문회장에 앉기 전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부끄러운 모습으로 성찰하기 바란다"며 "국회 권위를 깎아내린 데 대해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입법부 수장을 지낸 정 후보자가 행정부 총리로 가는 것은 삼권분립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것으로, 헌정사에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국회의원의 검증을 받는다는 게 우스꽝스럽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심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의 포스코 송도사옥 매각 관련 개입 의혹 및 총리 지명 직전 억대 채무 변제 의혹을 언급하며 "(정 후보자가) 여러 문제와 의혹에 대해 자료 제출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 출신들의 연이은 총선 출마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 청와대만큼 무능한 청와대는 없었기에 그들이 나가는 건 오히려 다행인 측면도 있다. 바보들의 행진과 다를 게 없다"며 "채워지는 사람들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 문재인 정부의 무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2019년 말 선거법 처리 당시 본회의장에서 국회 경위를 폭행한 혐의로 한국당 김명연 의원을 고발한 데 대해 "야당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고 탄압"이라며 "고발을 당장 철회하고 김 의원과 한국당에 정중히 사과하기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명예훼손과 무고 등으로 유 총장과 국회 사무처를 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발표한 신년사와 관련해 "현실 인식에 심각한 고장이 나 있는 것 같다"며 "고용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완전히 뜬구름 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현실·통계를 왜곡해 유감스럽다. 그야말로 자화자찬 꼴불견 말씀"이라며 "제발 현실로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 삶의 현장에서 국민은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리는지 현실 제대로 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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