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의용, 7일 방미길 올라…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 참석
입력 2020-01-07 11:19 
[사진 =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3국 간 안보 고위급 협의를 위해 7일 방미길에 올랐다.
이번 3자 간 고위급 협의는 북한의 '충격적 실제행동' 예고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 작전으로 중동정세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출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비공개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언론에 보도됐다"며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통한 항구적인 평화정책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서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다른 현안들에 대한 의견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정 실장은 미국 현지시간 7일 워싱턴DC에 도착한다.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는 8일 워싱턴DC에서 정 실장과 미일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은 이번 3자 협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1일 전원회의 발언을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를 거론하고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재개를 시사,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의 궤도이탈을 막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책에 대해 긴밀히 조율·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살해를 둘러싸고 중동 정세가 복잡하게 돌아가게 된 터라 이에 대한 상황 공유 및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요청으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해온 우리 정부로서는 미·이란 갈등이 전쟁 위기로까지 치달으면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실장은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를 가진 뒤 9일께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과 지소미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방미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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