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유정, 의붓아들 살인 증거 나와…"쟤를 죽여버릴까" 녹음 공개
입력 2020-01-07 10:32  | 수정 2020-01-07 11:08
【 앵커멘트 】
전남편과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받는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계획 살인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고 씨가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유사한 수법을 쓴 다른 살인 사건 기사를 찾아본 사실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남편과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받는 고유정에 대한 열 번째 재판에서 검찰은 고 씨의 목소리가 담긴 전화 통화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의붓아들이 숨지기 1주일 전인 지난해 2월 22일 오후 1시 52분쯤 녹음된 건데, 현 남편과 다투던 고 씨가 "내가 쟤를 죽여버릴까"라고 말한 겁니다.」

해당 발언 1시간 전에 고 씨가 다른 살인사건을 검색했다는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2015년 50대 남성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살해한 사건인데,

고 씨가 의붓아들 살해 계획을 세우며 해당 사건을 검색해봤다는 게 검찰의 주장입니다.

「통화 녹음 외에도 고 씨는 현 남편에게 '너의 모든 것을 다 무너뜨리겠다', '웃음기 없이 모두 사라지게 해주마' 등 범행 동기를 암시하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의붓아들 사망 당시 잠을 자고 있었다는 고 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증거도 나왔습니다.


당일 새벽 2시 반쯤 고 씨는 컴퓨터로 제주행 여객선 후기를 검색했는데, 해당 여객선은 전남편 살해 후 고 씨가 탄 것과 같은 배였습니다.

고 씨에 대한 검찰 측 구형이 나오는 결심공판은 오는 20일 열립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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