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기생충' 한국영화 사상 첫 골든글로브…아카데미도 기대
입력 2020-01-07 10:31  | 수정 2020-01-07 11:05
【 앵커멘트 】
영화 기생충이 미국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다음 달에는 아카데미상 시상식도 열리는 데, 수상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든글로브는 '기생충'에게 돌아갔습니다."」

미국 LA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호명됩니다.

'기생충'이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는 순간입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은 감격의 소감을 밝힙니다.

▶ 인터뷰 : 봉준호 / '기생충' 감독
- "자막의 장벽을, 장벽도 아니죠.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등과 함께 후보에 올라 영광이었다"고 말한 봉 감독은 영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 인터뷰 : 봉준호 / '기생충' 감독
-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합니다. 그 언어는 '영화'입니다."

아쉽게 감독상과 각본상은 받지 못했지만,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으로 다시 한 번 할리우드를 놀라게 했습니다.

90여 명의 할리우드 외신기자들이 평가하는 골든글로브는 다음 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 성격.

수천 명의 미국 영화 아카데미 회원들 투표로 결정되는 제92회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가) 서로 영향을 받는데 골든글로브 상의 수상 결과가 결국 아카데미 상으로 이어지는 그런 결과를 많이 가져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 칸이 확인한 영화 '기생충'.

최대 영화시장 미국에서 다음 달 9일에는 또 어떤 역사를 쓸지, 시선은 벌써 아카데미로 가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