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지막 남은 쌍용차 해고자 46명, 휴직 상태로 11년 만에 출근
입력 2020-01-07 10:13  | 수정 2020-01-14 11:05

쌍용자동차의 마지막 해고자 46명이 오늘(7일) 경기도 평택 쌍용차 공장으로 출근했습니다.

이들은 오전 8시 쌍용차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년 만에 첫 출근인데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며 회사에서 부서배치를 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쌍용차 사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이들에게 유급휴직을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시무식에서 회사와 이야기를 계속할 것이며, 오늘뿐 아니라 앞으로 매일 출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들은 공장으로 들어갔으며 회사 측과 마찰은 없었습니다.

앞서 2018년 9·21 합의에 따르면 쌍용차 사측은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2018년 말까지 복직시키고, 나머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복직 시켜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후 연말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쌍용차는 경영난 때문에 46명의 부서배치와 근무투입이 어렵다며 급여 70%를 지급하는 유급휴직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고자 46명은 회사가 복직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부당휴직 구제신청 등 모든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46명 가운데 한 해고자는 "안 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며 "자동차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버텼는데 이번에도 부서배치가 안 된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출근은 떳떳하다. 아무도 막을 순 없다"며 "이제 안에서 싸워 일자리를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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