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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코리아"…중국 단체 관광객 방한 소식에 날아오른 화장품株
입력 2020-01-07 09:54 

5000여 명이 넘는 중국 단체관광객 방한 소식에 국내 화장품 주가 고공행진이다. 이번 단체 관광객은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가 본격화된 이후 최대 규모다.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선양의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 '이융탕(溢涌堂)'의 임직원 5000여명이 오는 12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인센티브관광으로 방한한다. 통상적으로 인센티브 관광은 임직원들의 성과에 대한 보상과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회사에서 전체 또는 일부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관광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한국화장품은 전일대비 8.64%(950원) 오른 1만1950원에 거래 중이다. 또 애경산업은 전일대비 6.82%(2000원) 오른 3만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대표제품인 AGE20‘s(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로 중국 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6.52%↑), 아모레퍼시픽(6.52%↑), 토니모리(5.39%↑), 아모레G(5.07%↑), LG생활건강(4.80%↑), 에이블씨엔씨(4.78%↑), 제이준코스메틱(4.77%↑), 한국화장품제조(4.75%↑) 등이 일제히 오름세다. 매출 단가가 높은 중국 단체 관광객 수요가 살아남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2년 여 넘게 경색된 한중관계가 전환기를 맞으면서 한한령(限韓令, 한류제한령)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그동안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대표 수혜 업종이 화장품주에 투자심리가 쏠린 셈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유명 화장품 제조·판매회사 상하이 W화장품에서도 임직원 3300여명이 인센티브관광으로 국내를 방문한 바 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지난해 약 6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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