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기생충' 한국영화 사상 첫 골든글로브…아카데미도 기대
입력 2020-01-06 19:30  | 수정 2020-01-06 19:43
【 앵커멘트 】
오늘은 한국영화 역사 101년 가운데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영화 기생충이 미국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다음 달에는 아카데미상 시상식도 열리는 데, 수상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든글로브는 '기생충'에게 돌아갔습니다."

미국 LA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호명됩니다.

'기생충'이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는 순간입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은 감격의 소감을 밝힙니다.


▶ 인터뷰 : 봉준호 / '기생충' 감독
- "자막의 장벽을, 장벽도 아니죠.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등과 함께 후보에 올라 영광이었다"고 말한 봉 감독은 영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 인터뷰 : 봉준호 / '기생충' 감독
-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합니다. 그 언어는 '영화'입니다."

아쉽게 감독상과 각본상은 받지 못했지만,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으로 다시 한 번 할리우드를 놀라게 했습니다.

90여 명의 할리우드 외신기자들이 평가하는 골든글로브는 다음 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 성격.

수천 명의 미국 영화 아카데미 회원들 투표로 결정되는 제92회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가) 서로 영향을 받는데 골든글로브 상의 수상 결과가 결국 아카데미 상으로 이어지는 그런 결과를 많이 가져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 칸이 확인한 영화 '기생충'.

최대 영화시장 미국에서 다음 달 9일에는 또 어떤 역사를 쓸지, 시선은 벌써 아카데미로 가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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