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고마워요 캠코"…코스모화학, `자산매입후 임대` 제도 통해 정상화
입력 2020-01-06 17:37  | 수정 2020-01-06 19:59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코스모화학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흑자 전환 등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캠코는 6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코스모화학과 '자산 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Sale&Leaseback)'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캠코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의 공장·사옥을 샀다가 원래 소유 기업에 다시 파는 제도다. 기업은 자산 대신 운영 자금을 지원받은 후 매각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부여받는 경영 정상화 지원 절차다.
1968년 2월 설립된 코스모화학은 제지·섬유 등에 쓰이는 기초 소재(이산화티타늄) 생산 업체다.
중국 업체의 대규모 투자로 이 소재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코스모화학은 2013년 이후 2016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함께 캠코에서 358억원을 지원받은 후 2017년 영업이익 207억원을 냈다. 2018년에도 6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016년 말 353.3%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2017년 말 187.2%로 낮아졌다.
사정이 좋아진 코스모화학은 이날 캠코 측에서 사옥을 다시 사들이면서 3년 만에 이 프로그램을 조기 졸업하는 데 성공했다. 캠코는 작년 이 제도를 통해 10개 업체에 1621억원을 지원했다. 문성유 캠코 사장은 "앞으로도 경영 정상화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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