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소비부진에 고용악화
입력 2009-01-15 14:12  | 수정 2009-01-15 17:11
【 앵커멘트 】
미국은 경기침체로 도산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잇따라 감원 계획을 발표해 앞으로 소비가 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미지역 최대 통신장비 업체 노텔이 오늘(현지시각 14일) 자금난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노텔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부채가 63억 달러에 이르고 3분기에만 3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상장업체 중에서 지난해 파산이나 파산보호를 신청한 업체는 136개, 일년전보다 74% 늘어난 수치입니다.

감원 발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3천명을 감원한 모토로라는 추가로 4천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1위 제조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도 항공사업에서 천명 이상을 해고합니다.

실리콘밸리 인력을 수없이 빨아들였던 구글도 정규직 해고를 발표했습니다.

부실도 줄지 않고 있는 금융회사도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씨티그룹은 금융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당초 22일로 예정됐던 4분기 실적발표를 16일로 앞당겼습니다.

메릴린치를 인수해 미국 1위 은행이 된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수십억 달러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치뱅크도 4분기에 무려 60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이같은 악재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 인터뷰 : 샘 스토볼 / S&P 수석전략가
- "도이치뱅크의 부진한 실적은 예상치 못한 일이고 HSBC의 배당금 축소도 투자자에게 속상한 일입니다."

다우지수는 2.9% 하락한 8,200포인트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 3.6% 하락한 1,489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대기업의 파산과 대량 해고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미국은 아직 경기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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