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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R의 공포는 R로 극복", 윤종규 "지속가능경영 이끌것"
입력 2020-01-05 18:30  | 수정 2020-01-05 20:34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연초에 임직원들과 소통한 후 올해 경영 키워드로 각각 회복 탄력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제시했다. 두 회장은 초저금리와 금융 규제 등 위기를 되레 기회 삼아 지속 가능 경영 체제를 굳건히 하자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지난 2~3일 이틀에 걸쳐 경기도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그룹 계열사 경영진과 임원진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0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올해 그룹 전략 방향성을 'F.R.E.S.H. 2020'으로 정의했다고 5일 밝혔다.
F.R.E.S.H.는 각각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Fundamental) △회복탄력성(Resilience) △디지털 생태계 구현을 통한 플랫폼 경쟁력(Eco-system) △상생하는 지속 가능 경영(Sustainability)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융·복합형 핵심 인재 확보(Human-talent) 등 머리 글자로 만든 합성어다.
조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위기가 돌진해오고 있다"고 상황을 진단한 뒤 "R(경기침체·Recession)는 R(회복탄력성·Resilience)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 관점에서 회복탄력성이란 역경 속에서 핵심 역량을 재창조하고 재도약을 이뤄내는 힘"이라며 "전략적 복원력을 높인 기업은 위기 극복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을 지닌 기업으로 재탄생한다"고 설명했다.
윤종규 회장은 KB금융그룹이 올해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KB금융은 지난 3∼4일 KB증권 용인연수원에서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같은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윤 회장은 "ESG 기반 경영 체계를 신속히 체화하고 더욱 확산해 지속 가능 경영을 선도하는 모범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자"고 말하고 12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함께 그룹 ESG 이행 원칙에 서명했다. 워크숍에선 디지털·IT,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사업 부문별로 2020년 그룹 경영전략 방향 실행을 위한 심층 토의를 벌였다.
[문일호 기자 /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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