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시청 전격 압수수색…"선거개입 의혹 자료 확보"
입력 2020-01-04 19:30  | 수정 2020-01-04 19:56
【 앵커멘트 】
하명 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4일) 울산시청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 공약 수립 과정에 청와대가 지원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먼저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울산시청에 들이닥쳤습니다.

검찰이 지난해 12월 6일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에 나선 건데, 이번에 대상이 된 곳은 미래신산업과, 관광과, 총무과 등입니다.

공공병원 건립 등 송철호 울산시장의 주요 공약을 추진하는 부서들입니다.

또, 송 시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정몽주 울산시 정무특보 사무실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정 특보가 송병기 경제부시장과 함께 청와대와의 공약 협의, 경쟁자에 대한 경선 배제 전략 등을 만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 특보는 지난 2017년 10월 청와대 장환석 행정관과 송 시장 측이 공약 논의 관련 회동을 할 때도 참석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회동을 주선한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이던 정진우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회동 배경을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또, 검찰은 송 시장 선거캠프에서 울산시 내부 문건을 공약 수립에 활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 인터뷰 : 송철호 / 울산시장(지난해 12월 30일)
- "사건 내용에 대해서 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조금 눈이 그친 다음에 눈을 치우는 심정으로 소상히 말씀드릴 계획입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선거개입 의혹의 수혜자로 지목된 송철호 시장 소환 시점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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