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세 딸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엄마 구속송치
입력 2020-01-03 21:03 

경찰이 다섯살 딸을 여행용 가방에 가두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를 받는 40대 엄마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43) 사건에 기소의견을 달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친 역시 숨진 아이를 학대해 온 정황을 확인하고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관악구 자택에서 딸 B양(5)을 여행용 가방에 2시간가량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당일 오후 B양을 안고 병원 응급실을 찾아 "아이가 의식이 없다.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B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의식과 호흡이 돌아오지 않았다. 의료진은 B양의 몸에 심하게 멍이 들어 있었던 것을 발견한 의료진은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둔 행위 등 학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B양의 정확한 사인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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