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속영장 기각된 전광훈 "이번 주말 집회 할 것"
입력 2020-01-03 19:30  | 수정 2020-01-03 20:29
【 앵커멘트 】
불법 집회를 열고 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전 목사는 당장 이번 주말에도 반정부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전광훈 목사는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환한 얼굴로 지지자들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전광훈 / 목사 (범국민투쟁본부 대표)
- "대한민국이 아직은 인민공화국이 덜 된 거 같습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아직은 조금 더 대한민국이 살아있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지난해 개천절 당시 청와대 앞에서 폭력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집회 진행 경과와 방법, 전 목사가 구체적으로 불법 행위를 지시하고 관여한 정도, 수집된 증거 등을 고려했을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전 목사와 동일한 혐의를 받는 이은재 목사의 영장도 같은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영장 기각 이후 "기각 사유를 검토해 재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전 목사는 집회시위법 위반 외에도, 내란 선동과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 목사는 "경찰 수사에도 위축되지 않고 앞으로도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라며 "당장 이번 주말에도 집회를 개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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