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어제(2일) 특집토론 진행을 마지막으로 6년 4개월간 지켜온 JTBC 간판 뉴스 ‘뉴스룸 앵커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메인 앵커로 활동해온 손 사장은 "뉴스룸 앵커로 있던 지난 6년4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손 사장은 "뉴스 진행도 오늘로 마지막이 됐다. 그동안 지켜봐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여기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손 사장은 당분간 회사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TBC는 지난달 23일 손 사장의 `뉴스룸` 앵커직 하차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JTBC 측은 "메인뉴스를 6년4개월 동안 이끌어왔던 손 사장이 앵커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면서 "주중 `뉴스룸`은 후임인 서복현 기자와 안나경 아나운서 투톱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손 사장은 최근 하차 소식과 관련해 불거진 방송국 사장 선임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한 바 있다. 특히 "앵커 사퇴는 나도 동의한 것"이라며 "총설 출마설 등 소문은 대부분 음해용"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손 사장은 지난 24일 JTBC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가 (앵커직에서) 급작스럽게 내려간다고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아마도 내가 좀 더 앵커직에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해서였겠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결국 하차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늘 갑작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앵커 하차 문제는 1년 전 사측과 얘기한 바 있다.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은 회사나 나나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렇게 이해했다"며 "내년 3월 신사옥 이전, 4월 총선 방송 이후, 4월 드라마 개편 시기 등을 놓고 하차 시기를 고민했지만, 후임자에게 빨리 자리를 넘겨 적응하도록 하자는 판단에 따라 다음 달 2일을 앵커직 사퇴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을 오랜 레거시 미디어의 유산이라고 밝힌 손 사장은 "이제 카메라 앞에서는 물러설 때가 됐다"며 "누가 뭐래도 JTBC는 새해 새 전망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