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민·요기요 합병, 정치에 발목잡히나` 우려 확산
입력 2020-01-03 15:53 
[사진 = 연합뉴스]

국내 배달음식 중개 시장 99%를 차지하게 될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까지 '합병 반대'를 주장해 합병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을지로위원장이 '타다 금지법'의 주인공인 박홍근 의원인 만큼, IB(투자은행) 업계 일각에선 배민 합병마저 정치에 발목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오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등과 함께 '배달의 민족 ·딜리버리히어로 기업결합 심사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공정위를 향해 "급성장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을 독자적인 산업영역으로 인식하고 시장의 90%를 독점하게 되는 현상을 경쟁제한적 요소로 판단해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또 기업결합에 따른 요식업 소상공인들의 피해 우려,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에 대한 피해, 배달라이더들의 노동환경 저하와수수료 체계 불투명성 등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시장 독과점 문제에 대한 근본적이고, 다각적인 차원에서의 검토를 바탕으로 심사하라고 공정위에 요구할 계획이다. 여당인 민주당이 사실상 '배민·요기요 기업결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여당의 반대 입장이 공정위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정위가 기업 결합을 불허하게 되면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민 인수가 물건너 갈 수 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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