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국방 수뇌부, 북한에 "일어날 어떠한 것에도 준비 완료"
입력 2020-01-03 14:4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국방당국 수뇌부는 2일(현지시간)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 회의 발언에 "일어날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발언과 관련해 경계태세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특정한 것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미국 및 우리의 한국 카운터파트들과 함께 한반도에 대한 높은 상태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상황을 매우 면밀하게 주시해왔다"며 "분명히 누구나 평양에서 나온 레토릭(수사)에 대해서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해 의식하고 있고, 주시하며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일어날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확실히 준비돼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있던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한)반도에 있는 병력은 언제나 높은 상태의 대비태세에 있다"며 "따라서 나는 공군과 해군, 지상 부대 등 전반에 걸쳐 대비태세 상황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고 전했다.

밀리 합창의장은 이어 "질문의 취지가 경계태세에 들어간 추가 병력이 있느냐는 것이라면 나는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러나 나는 경계태세가 일어날 어떠한 것에도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에 있다고 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미국 본토 타격 가능성에 대비해 본토 방위를 증강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군의 방위 능력은 본토를 방위하는데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밀리 합창의장은 '그(김 위원장)는 새로운 전략무기에 관해 이야기했다'는 추가 질문이 나오자 "그렇다. 정말이다"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에스퍼 장관도 '북한과 관련해 임박한 시험이나 발사 또는 그와 같은 것에 대한 징후를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분명히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피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누구든지 우리에게 도전한다면 미군에 의한 가혹하고 강력한 대응을 맞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우리가 많은 일을 할 어마어마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언급했다. 이에 북한에 대한 우회적 경고의 포석도 깔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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