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해 아파트서 결혼이주여성 생후 2주 딸 안고 투신
입력 2020-01-03 13:41 

경남 김해 한 아파트에서 베트남 국적의 결혼 이주여성이 태어난 지 2주된 딸을 안고 스스로 투신했다. 이 사고로 딸은 숨지고 여성은 중태에 빠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50분께 김해 시내 한 아파트 고층 베란다에서 베트남 국적의 A(24·여)씨가 생후 2주 정도 된 딸을 안고 투신했다.
한국인인 A씨 남편이 이를 발견해 소방서에 신고했다. 출동한 응급구조대는 A씨와 A씨 딸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딸은 숨지고 A씨는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A씨 집에서 A씨가 공책 1장 분량으로 남긴 유서 형식의 메모를 발견했다. 또 A씨가 최근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출산 이후 증세가 심해져 사건 당일에도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남긴 메모와 주변인 등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사건을 조사하는 한편 A씨 딸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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