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뉴욕 증시, 새해 첫날부터 사상최고…中유동성 공급에 환호
입력 2020-01-03 09:43 
2일(현지시간)뉴욕 3대 증시가 사상최고가로 마감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에서 다우존스 종가가 2만8868.80을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뉴욕 3대 지수가 새해 첫날부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내놓은 강력한 경기부양책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 증시도 3일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2일(현지시간) 개장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6포인트(1.16%) 급등한 2만8868.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07포인트(0.84%) 오른 3257.85에, 나스닥은 119.58포인트(1.33%) 급등한 9092.19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가 뉴욕 증시를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일 "오는 6일부터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3%에서 12.5%로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지급준비율 인하로 시중에 8000억 위안(약 133조원)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중국 당국은 기대했다. 여기에 블룸버그는 중국 쓰촨성과 허난성 정부가 2일 총 876억위안(14조5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지준율 인하와 지방채 발행은 결과적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것으로 중국이 올해 6% 경제 성장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일(현지시간) 새해 처음으로 개장, 트레이더들이 거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차오 엔페스코 글로벌마켓 스트래터지스트는 2일자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무역협상 타결로 중국 증시가 가까운 시일 안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 증시도 뉴욕시장 급등에 힘입어 3일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의 코스피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증시가 모두 상승 출발했다. 도쿄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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