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미애, '명의'에 빗대 검찰 비판…윤석열은 '침묵'
입력 2020-01-02 19:30  | 수정 2020-01-02 20:02
【 앵커멘트 】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자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은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수술 칼을 여러 번 찌르는 건 명의가 아니다"며 검찰의 수사 관행을 직접 비판했습니다.
조만간 파격적인 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이란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는 '대통령의 소관'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달 30일)
- "장관은 (검찰 인사) 제청권이 있을 뿐, 인사 권한자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언급은 부적절…."

하지만, 임명장을 받아들고선 '명의'를 언급하면서 검찰 수사 관행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검찰이 수사권·기소권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인권은 뒷전으로 한 채, 마구 찔러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해서 검찰이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니라…."

현재 검찰은 고검장급 세 자리와 검사장급 세 자리가 공석인 상황.

검찰 안팎에서는 추 장관이 공식 취임한 뒤 당장 다음 주부터 이들 여섯 곳을 시작으로 선거 개입, 감찰 무마, 조국 일가 비리 수사팀을 교체할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와대가 지난달 말 경찰에 검사장과 차장·부장검사들에 대한 세평 수집을 지시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충원 참배와 방명록 작성으로 일정을 시작했지만, 검찰 인사와 공수처법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검찰청에서 열린 시무식에서도 앞서 발표한 신년사 내용 외에는 말을 아끼는 등 '침묵'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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