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최악의 업황 건설사 "조직혁신으로 극복"
입력 2020-01-02 17:52  | 수정 2020-01-02 19:26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신년사에서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조직 개선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2일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신년사에서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경영의 역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변 사장은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 조기 이행과 주택 공급 일정 단축에 박차를 가해 건설투자를 활성화하겠다"면서 "작년보다 38% 증가한 24조9000억원의 사업비를 차질 없이 집행해 경제 활성화의 힘찬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도 아시아나 인수로 조직이 급변하는 만큼 소통과 공감이 확산되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을 당부했다. 권 대표는 "무엇보다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며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이뤄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금융의 실질적 활용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켜 나가면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임대사업과 개발사업 특화 시장을 선점하고 단순 시공 형태를 벗어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전후방으로 확장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며 "동남아 전략 국가 시장의 수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신년사에서 잘하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 국내 건설 수주도 지난 6년래 최저치인 140조원으로 전망돼 영업 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급 건축과 고난도 토목 분야 등 우리가 잘하는 국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신감 있게 추진해 나가면 이익 창출의 선순환 구도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2020년은 우리의 역량과 경쟁력을 보여주고 새로운 10년의 성장을 약속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협력사 간 상생을 통한 '원팀(One Team)' 정신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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