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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유재석 #쥐띠 친구 서태지 #유산슬 신인상 #김태호PD(종합)
입력 2020-01-02 14:02  | 수정 2020-01-02 14:2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유산슬부터 신인상 수상 소감까지 토크로 한 시간을 꽉 채웠다.
유재석은 2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 김신영과의 약속을 지켰다. DJ 김신영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데뷔한 신인 트로트가수 유산슬 유재석을 출연시키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유재석의 확답이 담긴 녹음파일과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공을 들였다.
이날 김신영은 유재석이 등장하자 "약속을 지키는 남자"라고 소개한 뒤 "전분빛깔 유산슬"이라고 소개했다.
유재석은 "제작진이 만들었는데 부끄럽다. 구호같은 것을 듣는게 어렵다. 전분길만 걷자는 분들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희' 제작진 너무 무섭다. 제가 분명히 나간다고 했는데 계속 이야기를 하더라. 라디오를 못 들어도 문자가 온다. '김신영이 또 네 이야기 했다'고 하더라. (음성은) 언제 녹음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신영은 "기해년에 (나온다고)했는데 경자년에 와줬다"면서 "유느님이 72년 쥐띠다. 서태지 장동건 배용준 등 쥐띠가 많다"고 쥐띠 연예인들 얘기를 꺼냈다.
유재석은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 96년, 84년, 60년, 48년생 축하한다. 건강하길 바란다"며 "서태지, 장동건, 배용준과 같은 해에 태어났다. 좋아하는 분들인데 감사하게 같은 해에 태어났다. 다 존댓말 쓰는 분들"이라며 친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태지 씨에는 적정한 선을 지키는 존댓말을 쓴다. '진지 드셨어요?' 까지는 안 가고 식사도 조금 애매해서 '밥 드셨어요?' 정도로 이야기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통해 얼떨결에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해, 트로트계의 신성이 됐다.
유재석은 "부담스럽다"며 "버스정류장에 광고도 했다더라. 그거를 (김태호 PD가 SNS에) 올리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저는 여러 사람 중 한명이어야 안정감을 가지는데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에 김신영은 유산슬 달력을 자랑했고 유재석은 "저희 집에도 안걸었다"면서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신인가수로 혜성처럼 등장한 유산슬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유재석은 "갑작스럽게 연습생도 못 거치고 데뷔했다. 트로트 좋아하고 흥 많다는 이유 하나로 이렇게 됐다. 롤모델 등은 하면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산슬은 데뷔 100여일만인 지난달 29일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유재석은 "받을 수 없었던 상이 신인상"이라며 "잊을 수 없는 상이다"이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코미디 대상' 때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면서 "주변에 '위에서 나온 소식인데 살짝 들었다'고 자꾸 저라고 하더라. 큰맘 먹고 어머니 카드로 10개월 할부로 정장을 맞춰서 입고 갔다. 다른 분이 탔다. 신인상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있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로는 셀럽파이브 신봉선, 안영미와 생긴 일을 소개했다. 유재석은 "본캐, 부캐라고 한다. 신인상을 타고 내려오니 봉선이가 '산슬아 축하해'라고 해서 '뭐지?'했는데 맞더라"면서 "영미가 '슬아 다음에 보자. 밥 한끼해'라고 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신영은 "셀럽파이브가 너무 깊이 빠져 있다"며 "정산 받았냐. 셀럽파이브 수입이 조금 괜찮다. MC가 되면 셀럽파이브를 꼽는다. 노래가 세곡인데 한곡은 큰 사랑을 못받아서 다른 곡으로 대체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또 "스케줄을 하면서 가장 당황했던 적이 언제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너무 많다. 당황의 연속"이라면서도 "보시는 분들이 즐거워하면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가 진짜로 날 때가 있다"며 "화가 나는데 카메라가 나를 찍을 때"라고 말했다. 김신영이 "누구에게 화가 나냐"고 묻자 유재석은 "김태호"라고 즉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김태호에게 너무 화가 난다. 상황이 막 펼쳐지는데 자기는 문자를 하고 있다. 화내는데 자기 핸드폰으로 나를 찍는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또 작곡가 유재환이 김신영을 통해 "3곡이 3분이면 된다. 이미 만들어 뒀다. 3분이면 전송 가능하다"고 협업을 제안하자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 선을 그었다.
유재석은 본캐(본캐릭터)인 대한민국 최고의 MC 유재석과 부캐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 넘나들며 1시간 동안 청취자들에 쉼 없는 웃음을 선물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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