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MG제약, 필름형 조현병치료제 세계 최초 美 허가 신청 완료
입력 2020-01-02 13:59 

차바이오텍 자회사인 CMG제약은 작년말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구강용해필름(ODF)제형 조현병치료제 '데피조(Depipzo)' 최종 허가 접수를 수령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제품에 대한 미국 시판허가 신청 절차가 완료됐다.
CMG제약은 FDA 판매 허가를 받게되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세계 최대 조현병치료제 시장인 미국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데피조는 세계 최초 필름형 조현병치료제(성분명 아리피프라졸)로 CMG제약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필름 파손 및 변질을 최소화하고, 약의 쓴 맛을 효과적으로 없애 휴대성과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분석기관인 데이터 모니터(Data Monitor)에 따르면 미국 조현병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약 5조원으로 글로벌 시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오는 2022년부터 아리피프라졸 용도특허가 만료되면 조현병 외에 우울증, 양극성장애, 틱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에 대해서도 처방이 가능해진다.

조현병 같은 정신질환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되면 약을 거부하거나 뱉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필름 제형은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입 안에서 쉽게 녹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CMG제약은 데피조의 제형 특장점을 바탕으로 미국 아리피프라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데피조가 시판 허가를 받게 되면 즉시 판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영업·마케팅을 대행할 현지 파트너사 선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미국 외에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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