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권영진 대구시장 새해 벽두부터 美 CES로 출장…대구 전시관 마련해 투자 요청
입력 2020-01-02 13:38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 박람회인 CES에서 대구시에 파견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특별한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0' 전시회를 참관하기 위해서다. CES는 삼성 LG 현대차 SK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150개국, 50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다. 올해 CES 2020의 대표 기술로는 디지털 의료와 플라잉카, 미래식품, 안면인식, 로봇 발전 등 5가지가 꼽힌다.
권 시장은 이번 방문에 맞춰 경북도와 함께 역대 최대규모의 대구경북 합동 전시관을 마련해 지역 기업 세일즈에 나선다.
공동전시관에는 대구경북지역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미래형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로봇, 스마트헬스케어 등 유망 중소기업 47개사의 우수 기술을 선보인다. 대구경북은 지난해에서도 25개사가 CES에 참가해 528만 달러의 현지 계약을 성사시켰다.
권 시장은 출장 기간 UCLA 산하 로봇연구소인 로멜라 연구소를 찾아 세계적인 로봇공학 박사인 데니스 홍 소장도 만난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대구시와 로멜라 연구소 간 로봇 공동연구 개발과 협업모델 발굴을 논의하고 대구 수성의료지구 내 로봇 연구개발 센터 유치도 요청한다.

또 권 시장은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 모빌아이와 업무 협약도 체결한다. 모빌아이는 2017년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17조5600억원에 인수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권 시장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기업 육성 기업인 '플러그 앤 플레이'를 찾아 지역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 시장의 CES 참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권 시장은 2016년과 2017년에도 CES에 참관했고 지난해에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CES를 찾았다. 올해까지 방문하면 모두 4번째 방문이다.
권 시장은 CES 참관 이후에는 항상 대구시의 미래 전략산업을 마련했다. 2016년 CES에 참관한 후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선도도시'란 슬로건을 대구에 내걸고 2017년에는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스마트시티' 정책 구상을 내놨다. 2017년 CES에서는 IT 기업들이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 관련 전시 제품을 대거 선보이자 이를 대구시에 접목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대구시는 2018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시티 실증도시 추진 대상' 도시에 선정되는 쾌거도 얻었다. 이로 인해 권 시장이 올해 CES를 방문한 후 대구에 어떠한 선물 보따리와 정책 구상을 내놓을지도 지도 주목된다.
권 시장은 "새해 벽두부터 다소 무리한 일정이긴 하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지역 산업의 미래를 빠르게 준비할 수 밖에 없다"며 "매년 CES 참여가 대구의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계기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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