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딘지도 모르고 '독도 일출 사진'이라고....네티즌 문체부 비판 쇄도
입력 2020-01-02 12:39  | 수정 2020-04-01 13:05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 SNS 계정에 사진을 잘못 올려서 새해 첫날부터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독도에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며 2020년을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는 두 개의 섬 사이에서 해가 뜨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 있는데 발단은 이튿날 한 사진작가의 의혹 제기였습니다.

우태하 항공사진작가가 사진이 독도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한 겁니다. 우 작가는 게시글의 댓글을 통해 "독도 사진이 아닌 것 같다"며 "새해 첫날부터 이러시면 안 된다. 독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 바란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아울러 우 작가는 자신의 계정에 독도 본도의 사진과 문체부의 해당 사진을 비교하며 "아무리 보아도 독도가 아닌 것 같다. 여러분들은 같은 사진 같나"라고 재차 의문을 표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문체부를 향해 "사진 변경 부탁드린다"(happ****), "정부 기관 맞나. 정신 차리라"(cath****), "차라리 (글을) 지우라"(wnrd****), "독도 맞나. 정말 창피하다"(snsn****)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논란이 가열되자 문체부는 "사진은 전문 이미지 대여 사이트에서 독도 일출로 검색해 적용한 사진으로 다시 한번 확인해 답을 드리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문체부는 "독도 본도를 등지고 동해 일출을 찍은 사진"이라며 "독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풍경"이라고 글을 수정했습니다. 아울러 "두 개의 섬처럼 보이는 것은 독도의 바위로 독도 본도의 사진은 아니다"라고 부연하며 댓글을 통해 "당초 게시한 `독도에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며, 2020년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문구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문체부의 해명과 게시글 수정에도 "어딘지도 모르고 뒤늦게 수정…그것도 정말 찝찝하다"(the_****), "이렇게 답변이 나올 줄 알았다"(satu****), "문체부 실망이다. 이건 아니다"(cogi****)라는 등 누리꾼 비판 여론이 쇄도했습니다.

현재 문체부 측은 공식 SNS에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독도야! 새해 첫날부터 미안하다"라면서 "`독도에서 떠오르는 해`라는 표현을 쓰니, 당연히 많은 네티즌들과 저도 오해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우리 네티즌들도 올 한 해는 독도를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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