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2020년 첫 공개활동,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신년사는 생략
입력 2020-01-02 11:2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0년 첫 공개활동으로 노동당 간부들과 함께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연초와 주요 기념일에 가장 먼저 찾는 장소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 2020년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고 김재룡 내각 총리를 포함한 '노동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이 참배에 동행했다.

통신은 정확한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과거 김 위원장이 새해와 주요 기념일마다 당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새해 첫날 참배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지난 2018년을 제외하고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신년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다만 지난 2018년 1월 1일에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등 주요 간부들만 참배했다.
매년 발표하던 육성 신년사는 건너뛰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인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월 1일 녹화방송 형식으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는 새해 분야별 과업을 제시하면서 통상 대내정책, 대남메시지, 대외정책 등의 순으로 구성되며 신년사에서 제시된 과업은 북한에선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북미교착과 제재 장기화라는 엄중한 국면에서 열린 전원회의에서 결산한 내용으로 신년사를 대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1일 전원회의에서 전략무기를 개발하겠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 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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