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해벽두에 방화추정 아파트 화재로 중년부부 숨져
입력 2020-01-02 11:06 
[사진 출처 =연합뉴스]

새해벽두부터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인천에서 발생해 중년부부가 숨졌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5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안에 있던 A씨(50)와 그의 아내 B씨(47)가 숨졌다. 이들의 큰 아들(21)은 거실쪽 발코니로 대피했다 1층으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큰 아들은 경찰조사에서 "새벽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해 잠을 자려고 하는데 몸에 불이 붙은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오면서 '불이야'라고 소리쳤다"면서 "깜짝 놀라 거실 발코니 창문으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황장애와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이던 A씨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씨 부부의 작은 아들은 외출했다 귀가하지 않아 화를 면했다.
이날 화재로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던 주민 7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6명은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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