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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김수현·송중기, 친정 떠나 `독립`…2020년 나란히 도약할까
입력 2020-01-02 11: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김수현, 송중기 등 '특급 한류스타'들이 2020년을 맞아 오랜 '친정'을 떠나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김수현은 신인 시절부터 함께 한 키이스트를 떠났다. 키이스트 측은 구랍 31일 2010년부터 10년간 키이스트와 함께 해 온 김수현씨의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이 오늘로서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드라마, 영화 등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줄 그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알렸다.
김수현이 새 둥지를 튼 곳은 신생 회사 골드메달리스트(Goldmedalist)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의 이종사촌형이자 영화 '리얼' 감독으로 활동한 이로베(이사랑) 감독과 영화 '극한적업' 기획자 김미혜 프로듀서가 창립한 신생 엔터테인먼트 회사.
김수현과 더불어 최근까지 'FA' 상태였던 서예지,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새 출발을 알렸지만 사실상 김수현이 소속사를 대표하는 '메인'에 포진한, 실직적으로 '김수현 지분'이 상당한 구조의 회사가 될 전망이다. 종합엔터테인먼트사를 표방하고 있는 골드메달리스트 내 매니지먼트 부문 담당 역시 김수현과 약 8년간 동고동락한 류태현 이사로 결정됐다.

2007년 데뷔 후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다수의 작품을 흥행시키며 명실상부 한류 톱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김수현. 군 복무로 인한 2년의 공백이 있지만 그 사이 치고 올라온 눈에 띄는 스타가 없는 만큼 김수현은 여전히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서도 톱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독립' 전후 이렇다 할 주가에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영화 '리얼'의 참패가 유일한 흠이라면 흠인 상황 속, 상반기 방송 예정인 컴백작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어떤 성과를 내놓느냐가 그의 향후 행보 예측에 유효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김수현과 함께 '한류 투톱'으로 여전히 맹주하고 있는 송중기 역시 지난 연말을 끝으로 7년간의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의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속계약 종료와 동시에 새 둥지를 공식발표한 김수현과 달리, 송중기는 아직 새 소속사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 카카오M 등 일부 회사가 송중기의 행선지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송중기는 2008년 영화 '쌍화점' 데뷔 당시 소속사인 싸이더스에 약 5년간 몸 담았고, 이후 2013년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7년을 함께 했다. 영화 '늑대소년'과 드라마 '착한남자' 등으로 주연배우로 우뚝 선 그는 전역 후 2016년 방송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한류스타 반열에 올랐다.
'태양의 후예'를 통해 안방극장에 완벽하게 안착한 반면 2017년 개봉한 영화 '군함도'에서는 연기와 별개로 아쉬운 흥행 성적표를 보여준 송중기. 이듬해엔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춰 사랑에 빠진 배우 송혜교와 결혼했으나 1년 9개월 만에 이혼하며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애석하게도 이혼 직후 방송이 시작된 tvN '아스달 연대기' 역시 참담한 평가를 받으며 주춤했다.
하지만 송중기 역시 스타 파워 면에서는 여전히 막강하고 배우의 기본 덕목인 연기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만큼 2020년 진정한 새 출발 역시 기대해볼 만 하다.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 '승리호'(가제)와 출연을 확정한 영화 '보고타', 이뿐 아니라 안방극장에서 보여줄 연기 변신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송중기에게 남은 과제는 매니지먼트와의 '합'이다.
김수현과 송중기의 홀로서기를 바라보는 업계 시각은 '때가 됐다'는 게 중론이다. 두 사람 모두 각각의 회사를 대표하는 배우로 오랜 시간 활약하며 주가를 높인 만큼 보다 독립적인 활동을 모색할 것이 충분히 예견됐다는 시각이 높다.
다만 한 방송 관계자는 "배우의 주가에는 작품의 성패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신생 회사의 경우 업계 전문성을 갖춘 이들로 꾸려졌다 해도 경영이나 PR 면에서 서툰 부분이 목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김수현, 송중기의 추후 행보에 우려와 기대를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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