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3호 인재영입 키워드는 `한미동맹`,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영입
입력 2020-01-02 10:43  | 수정 2020-01-02 10:45

더불어민주당이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3호 인재로 영입했다. 1·2호 영입을 통해 소수자·청년 의제를 내세웠다면 이번엔 한미동맹과 안보에 초점을 맞춘 인사다.
2일 민주당은 3호 인재영입 발표 행사를 열고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김 전 부사령관은 "제가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한 가지"라며 "더 강한 대한민국,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서"라고 정치를 시작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는데 있어 어느 정권보다 앞장서 노력해왔다"며 "민주당의 안보정책이 저의 안보관과 가깝다"고 설명했다.
육군사관학교 40기인 김병주 전 부사령관은 경북 예천에서 출생했고 강원도 강릉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다만 내년 총선에 지역구로 출마할 지 비례대표로 출마할 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 전 부사령관의 입당과 관련해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친서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둘은 2017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친서를 통해 "한미동맹에 많은 압박이 가해졌을 때에도 대한민국과 미국 사이의 튼튼한 버팀목을 유지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해 왔다"며 "하나로 뭉쳐서 협력한 우리는 역사적인 남북군사합의서가 체결될 수 있는 길을 열고 평화의 길을 닦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애국자이자 숭고한 공직자인 김 대장이 국가를 위해 책무를 다하고 능력을 발휘해 대한민국 정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도 했다.
한편 김 전 부사령관은 최근 한미간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한미동맹이 위기를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은 확고하다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한미동맹에 대해서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한미간의 이슈가 어느때보다 많기 때문"이라며 "2년전까지만해도 남북한이 긴장할때는 이견이 될만한 게 없으나 지금은 새 역사 만드는 시점에 있다보니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최초의 의견은 일치될 수 없다. 조율해나가는 것이 건강한 관계"라면서도 "(동맹이) 특정 국가의 말만 듣는다면 건강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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