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페이커, 해외 구단 '100억 연봉·백지수표' 제안 거절…왜?
입력 2020-01-02 10:40  | 수정 2020-01-09 11:05

세계 최정상 프로게이머인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각종 소문과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페이커는 어제(1일) 라디오스타 '올해도 잘 될거야 아마두' 특집의 게스트로 김희철, 김소현, 정샘물과 함께 출연했습니다. 김희철은 "스케줄이 안 맞아 그동안 출연을 거절해왔는데 오늘 크리스마스인데도 파티를 모두 취소하고 나왔다. 이유는 페이커"라며 페이커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습니다. 스페셜 MC로 함께한 도티도 "페이커 선수가 손흥민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국을 알린 3대장으로 꼽혔다"고 극찬했습니다.

페이커는 "중국에서 100억대 연봉을 제안했고 북미에서도 백지 수표를 제안했다"는 소문에 "실제로 계약서를 본 적은 없지만 나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해외 구단과 계약하지 않은 이유를 "타지 생활이 불편한 것도 있지만 금액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나에게 맞다고 생각했다. 잘하는 선수도 많고 경쟁력 있는 한국에서 하는 게 재밌어서"라며 "한국 대표로 자리 잡다 보니 많은 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봉 50억 원설'에 대해서는 "계약상 연봉은 공개할 수 없다"며 "부모님과 돈을 관리해주는 친척과 나 말고는 내 연봉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라디오스타' MC들은 지난해 롤드컵 우승 상금이 74억 원이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김희철은 "아까 50억 원 이야기할 때 페이커가 약간 비웃었다. '왜 나를 그 정도로밖에 소개하지 않나'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고 페이커는 대답 대신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와 함께 페이커는 한 달 소비하는 금액이 20만 원이라고 밝혀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페이커는 "평소에 돈을 잘 안 쓴다. 치약과 칫솔 없을 때 사는 정도인데 취미 활동도 없고 술도 안 마신다. 책을 읽긴 하지만 돈 쓸 일이 딱히 없다"며 "검소가 몸에 배서 선수 생활할 때는 안 쓰지만 은퇴하면 나를 위해 쓰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은퇴 후 어디에 돈을 쓰고 싶냐"는 질문에 페이커는 "기부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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