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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지역지 “김광현 경쟁자 마르티네스, 계속 마무리 맡을 수 있다”
입력 2020-01-02 10:13 
김광현의 5선발 경쟁자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선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계속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을 점치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인 ‘사우스 카운티 타임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2020년 세인트루이스 스포츠인 중 ‘주목해야 할 1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중 마르티네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2020시즌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복귀할 것인가, 아니면 불펜으로 계속 활약할 것인가. 분명한 건 한국에서 온 좌완 김광현과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할만큼 몸 상태는 좋다”면서도 카디널스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조던 힉스가 돌아올 때까지는 마르티네스에 마무리 역할을 맡길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우완인 마르티네스는 2015시즌부터 3시즌 동안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2015시즌에 14승, 2016시즌 16승, 2017시즌 12승을 거뒀다. 하지만 2018시즌에는 어깨 부상의 여파로 선발에서 중간으로 보직을 이동, 8승6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지난 2019시즌에는 주로 마무리로 등판해 4승2패 24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마르티네스는 어깨가 불안요소다. 지난 시즌 막바지 오른쪽 어깨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PRP 주사)을 받았다. 이런 점 때문에 김광현이 선발로 기회를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미국 현지 분위기다.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1일 김광현 쪽이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힉스가 시즌 개막 전까지 돌아올 수 없는 것도 김광현의 선발 진입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힉스는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며 지난해 6월 말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앤드류 밀러나 라이언 헬슬리 등 다른 구원진이 불안하다면 마르티네스를 계속 마무리로 쓸 수밖에 없다. 다만 MLB.com은 김광현이 선발에서 탈락하면 불펜이 강화되면서 구원진 역할이 바뀔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 매체는 잭 플래허티(24), 맷 카펜터(34) 등 다른 카디널스 선수들도 주목해야할 선수로 꼽았다. 플래허티는 세인트루이스 전체 선발진을 이끌 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게 관건이고, 프랜차이즈 선수인 카펜터는 3루수로 시작하는 2020시즌 존재감을 다시 확인케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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