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00억대 연봉·백지 수표 거절` 페이커 누구길래?
입력 2020-01-02 10:0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세계 최정상 프로게이머인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많은 팬이 궁금해했던 각종 소문과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놔 화제가 됐다.
1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올해도 잘 될 거야 아마두' 특집으로 꾸려져 김희철, 페이커, 김소현, 정샘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희철은 "스케줄이 안 맞아 그동안 출연을 거절해왔는데 오늘 크리스마스인데도 파티를 모두 취소하고 나왔다. 이유는 페이커"라며 "너무 떨린다. 게임을 하는 분들에게는 '리빙 레전드(살아있는 전설)'인 분"이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스페셜 MC로 함께한 도티도 "페이커 선수가 손흥민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국을 알린 3대장으로 꼽혔다"고 극찬했다.
페이커는 "중국에서 100억대 연봉을 제안했고 북미에서도 백지 수표를 제안했다"는 소문에 "실제로 계약서를 본 적은 없지만 나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해외 구단과 계약하지 않은 이유를 "타지 생활이 불편한 것도 있지만 금액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나에게 맞다고 생각했다. 잘하는 선수도 많고 경쟁력 있는 한국에서 하는 게 재밌어서"라며 "한국 대표로 자리 잡다 보니 많은 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은 "페이커는 경기 비용을 빼고도 광고 수입 등 그 외 매출액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연봉 50억원설'에 대해서는 "계약상 연봉은 공개할 수 없다. 그런 소문이 있긴 하더라"며 "비밀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부모님과 돈을 관리해주는 친척과 나 말고는 내 연봉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라디오스타' MC들은 지난해 롤드컵 우승 상금이 74억원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희철은 "아까 50억원 이야기할 때 페이커가 약간 비웃었다. '왜 나를 그 정도로밖에 소개하지 않나'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커는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리지만 한 달 소비하는 금액이 20만원이라고 밝혀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페이커는 "평소에 돈을 잘 안 쓴다. 치약과 칫솔 없을 때 사는 정도인데 취미 활동도 없고 술도 안 마신다. 책을 읽긴 하지만 돈 쓸 일이 딱히 없다"며 "검소가 몸에 배서 선수 생활할 때는 안 쓰지만 은퇴하면 나를 위해 쓰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은퇴 후 어디에 돈을 쓰고 싶냐"는 질문에 페이커는 "기부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1세대 프로게이머이자 선배 임요환과의 비교는 "매번 비교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다. 내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임요환 선수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예 없는 길을 새로 만들었으니까. 나는 선배들이 만들어준 길을 걸어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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