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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년토론` 진중권 "알릴레오 음모론적 선동" VS 유시민 "서운"
입력 2020-01-02 08: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검찰, 언론 등을 주제로 방송서 격돌했다.
1일 방송된 JTBC 신년특집 토론회 '한국언론 어디에 서있나'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창현 국민대 교수, 정준희 한양대 겸임 교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연해 '언론개혁'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나눴다.
토론에 앞서 사회를 맡은 손석희 앵커는 "'기레기'라는 단어가 정당한 말인가"라며 언론 보도 행태를 화두로 꺼냈다. 유시민은 "보도의 품질이 너무 낮다. 독자들이 미디어가 일방적으로 자기들이 말하고 싶은 걸 쏟아 낸다고 생각해 적개심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진중권은 유시민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언급하며 "알릴레오 시청자는 기자들 리스트를 만든다. 제대로 일하고 있는 기자들을 리스트를 만들어 좌표를 찍으며 공격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알릴레오는) 일종의 피해망상과 같은 건데 검찰의 압수수색을 해서 증거를 왜곡할 수 있다는 등 말도 안 되는 것을 대중에게 믿게 한다"며 "이는 음모론적 선동이다. 경고하는데 유 이사장님의 망상을 대중들은 현실로 믿는다. 그래서 저는 알릴레오를 보지 않는다. 판타지물을 싫어해서..."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유시민은 "서운하다. (진중권과 함께) '노유진의 정치카페' 팟캐스트를 할 때나 지금이나 저는 똑같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방청객이 유시민에게 '편파방송을 하신다고 했는데 장기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느냐'고 질문하자 유시민은 "편파중계라고 해명했다. 실제 프로야구에도 있다"며 "제 방송 하나만 보면 한쪽으로 쏠려 걱정된다고 할지 몰라도 다른 팀(보수나 극우진영)편파중계도 있지 않느냐. 전체적으로 보면 유튜브 안에서 균형이다"라고 답했다.
최근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조국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도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아들의 조지워싱턴대 '대리시험' 의혹 관련에 대해 설전이 이어졌다.
진중권은 "아들의 대리시험 의혹을 '오픈북 시험'이라고 표현하면서 대중들의 윤리를 마비시켰다"고 비판했다. 유시민은 "우리에게 알려진 거의 모든 정보들은 검찰의 주장이고, 검찰의 주장이 언제나 팩트 또는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두고도 유시민은 "검찰에서 주장하는 것이고 사실인지 아닌지 저는 모른다"며 "검찰이 언론에 퍼뜨려 도덕적인 덫을 씌워 처벌여론을 조성하는데는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진중권이 "재판에 가서 (검찰의 기소내용이 맞다고)결론 나면 그때는 사법이 썩었다고 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유시민은 "검찰도 썩었고 사법도 썩었지"라고 곧바로 응수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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