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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 맑음…황희찬·황의조 안개 [2020 유럽파 기상도]
입력 2020-01-02 08:06  | 수정 2020-01-02 18:55
손흥민과 이강인은 2019년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0년에도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 이강인(19·발렌시아) 황희찬(24·잘츠부르크) 황의조(28·지롱댕 보르도)는 2019년 유럽축구에서 맹활약했다. 2020년 새해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2년 연속 시즌 중 국제대회에 차출됐다. 이 여파로 2018년은 무려 70경기에 출전했고 2019년에도 60경기를 뛰어 혹사 논란이 있었다.
2020년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예선이나 A매치 평가전 정도만 있다. 다른 대륙 선수들도 비슷하게 소화하는 국가대항전 일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2년보다는 여유로운 일정 속에서 컨디션 관리가 좀 더 쉬울 것이다.
이강인은 2019년 FIFA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을 통해 세계적인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발렌시아에서도 알베르트 셀라데스(44·스페인) 감독 부임 후에는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고 있다.
2019년 11월27일 첼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 이후 부상으로 결장 중이나 이미 팀 훈련에는 합류하여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2020년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외에도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와 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도 참가한다. 이강인한테도 경험을 쌓을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황희찬은 2019년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2018-19시즌 임대 선수 신분으로 몸담은 독일 2부리그 함부르크에서는 부진했지만, 잘츠부르크 복귀 후 2019-20시즌 22경기 9득점 14도움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전반기 활약이 너무 좋은 탓에 새해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까지 뺏기면 2019-20시즌 후반기 전력 유지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2020년 1월 이적시장 시작과 함께 잘츠부르크는 미나미노 다쿠미(25·일본)를 리버풀, 엘링 홀란드(20·노르웨이)를 도르트문트로 팔았다.
황희찬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입단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잘츠부르크는 후반기 급속한 전력 약화를 우려하여 부정적이다.
황의조는 2019년 숨 가쁘게 달렸다. 1월 AFC 아시안컵 참가 후 7월까지 감바 오사카에서 2019 J1리그 전반기를 치르고 바로 보르도로 이적하여 휴식 없이 2019-20시즌 프랑스 리그1 전반기를 소화했다.
강행군 속에도 황의조는 보르도 첫 반년 동안 16경기 3득점 2도움으로 프랑스 무대 안착에 성공했다. 그러나 병역 혜택 행정 절차를 밟고자 귀국하기 직전 리그1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것은 부정적이다.
황희조는 리그1 17·18라운드 모두 스타팅이 아닌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보르도가 2020년 1월 이적시장에서 첼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3·프랑스) 영입을 추진한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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