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새해부터 격렬 충돌…홍콩 대규모 시위 재개·이라크 반미 시위
입력 2020-01-02 08:00  | 수정 2020-01-02 08:56
【 앵커멘트 】
어제 홍콩에선 주최 측 추산 100만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있었고, 이라크에선 격렬한 반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홍콩과 이라크에서 새해 첫날을 시위로 맞은 이유,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위대가 은행 자동인출기에 불을 지르고 보도블록을 훼손해 장애물로 씁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시위대는 화염병으로 응수합니다.

새해 첫날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대가 중국 당국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시위에 100만 명이, 경찰은 6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릭 라이 / 집회 주최 측 관계자
-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경찰의 폭력에 익숙해지지 않을 겁니다. 홍콩에서 실현될 5대 요구를 계속 말하겠습니다."

당초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과격 성향 시위대가 주최 측의 만류에도 경찰과 밤늦게까지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시위로 400여 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외부 초소와 안내 창구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이라크 시위대의 반미 시위로 미 대사관이 공격당한 겁니다.

시위대는 미국이 지난달 29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기지를 공격해 25명이 숨진 데 항의했습니다.

시위대는 밤샘 시위를 하며 미 대사관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졌고, 미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대응했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틀간 집회를 이어가던 시위대는 친이란 민병대의 철수 권고를 받아들이고 시위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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