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춘재 "죽으려고 야산 갔다가 초등생 마주쳐 범행"
입력 2020-01-01 19:31  | 수정 2020-01-01 20:19
【 앵커멘트 】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범행 경위에 대해 일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러 가는 길에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는데, 경찰은 이춘재의 말을 그대로 다 믿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춘재는 현재 재심 절차가 진행 중인 8차 사건의 범행 경위를 진술했습니다.

자백 당시 이춘재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다가 대문이 열려 있는 집이 보였다"며

"방문 창호지에 난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봤는데 여자가 자고 있어서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춘재는 그러면서 자신의 자백으로 경찰이 곤란해지는 것 아니냐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춘재를 대면한 프로파일러는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백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춘재는 1989년 7월 7일에 실종된 초등생 김 모 양을 상대로 한 범행도 털어놨습니다.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러 야산에 올라갔다 김 양을 살해했다고 한 겁니다.

자신이 가져간 줄넘기를 범행에 이용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줄넘기 줄로 묶인 유골을 발견하고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씨의 진술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춘재의 일방적인 진술일 뿐 확인된 사실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재심 절차가 진행 중인 사건도 있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 진실 규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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