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이프·끈' 사라진 자율포장대…쇼핑객들은 '당황'
입력 2020-01-01 19:30  | 수정 2020-01-01 20:47
【 앵커멘트 】
오늘 마트 가신 분 중에 당황하신 분 계시죠?
환경보호 취지로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서 박스테이프와 끈이 사라진 건데요.
모르고 왔다가 당황한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심지어 테이프, 노끈을 직접 구매해 포장하는 소비자도 있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자율포장대.

쇼핑을 끝낸 사람들이 박스를 접고 물품을 담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비치됐던 테이프와 플라스틱 끈은 보이지 않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새해부터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덕만 / 서울 충현동
- "환경 때문에 하는 거니까 조금 불편한 건 괜찮은 것 같아요. 집에 있는 큰 장바구니 들고와야죠."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른 채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장바구니를 구매하거나

▶ 인터뷰 : 윤옥상 / 서울 만리동
- "소량이면 저희가 들고가겠는데…. 집에 가면 한 (샀던 장바구니가) 3~4개씩 있습니다."

아예 테이프나 끈을 구매해 포장하는 소비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전귀자 / 서울 용산동
- "몰랐어요. 당황했죠. 어리둥절하고 힘들어서 이거 끈을 산 거에요. 그냥 들고는 못 가니까."

환경부는 이번 정책으로 매년 마트 포장대에서 사용되는 658만 톤의 테이프와 끈의 양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에도 비닐봉지 사용금지에 혼란을 겪다 곧 안정된 만큼, 이번에도 친환경 문화가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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