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모펀드 판매 5개월째 감소
입력 2020-01-01 17:16  | 수정 2020-01-02 08:40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및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얼어붙은 사모펀드 시장이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개인투자자들의 사모펀드 투자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작년 11월 말 현재 24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6000억원(2.4%) 줄었다. 이 잔액은 작년 6월 말 2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7월부터 5개월째 줄었다. 7월 382억원이 감소했고, 8월 5893억원, 9월 6839억원 각각 줄더니 10월에는 1조원 가까이 급감했다. 7월부터 5개월 동안 2조9000억원 넘게 줄었다.
판매 잔액이 7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라임자산운용의 자전 거래를 통한 펀드 수익률 돌려 막기 의혹 등이 제기된 데 이어 DLF 사태까지 터진 영향이 컸다.
당분간 개인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 선뜻 돈을 싣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에서 투자금 손실 우려가 증폭되며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미국 헤지펀드사인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의 등록을 취소하고 관련 펀드 자산을 동결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총 6000억원 규모 무역금융펀드 자금 상당분을 IIG가 운영하는 헤지펀드(STFF)에 투자했다. SEC가 IIG 펀드를 동결하면서 라임자산이 투자한 부분도 회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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