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북한 선물 꽃병이길"...비핵화 약속 이행 낙관
입력 2020-01-01 12:23  | 수정 2020-01-08 13: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김 위원장이 지난 28일부터 어제(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의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인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새로운 전략무기 목격'을 거론하면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단 공약에 더는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며 '핵실험·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 종식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말을 보내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비핵화에 대한 계약서에 사인했다"며 비핵화가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내용의 첫번째 문장이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예고했던 '선물'이 꽃병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훌륭한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해피 뉴 이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 발언을 통해 비핵화 약속에 역행하는 '새로운 길'의 일단을 비친 가운데서도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내세워 약속 이행에 대한 낙관론을 발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실제 '고강도 도발'을 통해 레드라인을 밟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신뢰의 메시지를 보내며 궤도탈선을 막아보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선물'을 공언했던 성탄절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당시 북한의 성탄선물 질문에 대한 질문에 "아주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아마도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 미사일 시험발사가 아니라 예쁜 꽃병 같은 선물일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