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작은 소망 담아서"…경자년 '새해 1호' 탄생의 순간들
입력 2020-01-01 07:50  | 수정 2020-01-01 08:06
【 앵커멘트 】
2020년이 시작된 지 불과 8시간밖에 안 된 아침이지만, 밤사이 '새해 1호'가 된 주인공들이 속속 탄생했습니다.
떨리는 새해 첫 순간들을 손하늘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지정을 앞둔 서울의 한 산부인과 분만실입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바깥은 새해의 시작을 카운트다운하는 인파로 축제 분위기지만, 이곳 분만실 앞은 병원 관계자들과 가족들이 새해 첫 아기의 탄생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기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새해의 시작을 알립니다.

- "1월 1일 0시 0분 남자아기 3.38kg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결혼 5년 만에 아이를 품에 안은 아빠는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최재석 / '새해 첫 아기' 아버지
- "매미 울음소리를 듣고 벅차오르는 감정이 느껴지고…. 매미야, 엄마 아빠 눈치보지 말고 하고싶은 대로 하면서 살아라!"

새해 첫 비행기를 내린 새해 첫 손님은 올해 29살이 되는 중국인 관광객 정치엔 씨가 차지했습니다.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벌써 세 번째 방문이지만, 여전히 설레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정치엔 / 새해 첫 입국자
- "이번에도 여행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동대문과 부산에 가려고 합니다."

새해 첫 화물기에 반도체와 전자제품 60여 톤을 싣는 손길에는, 대한민국의 수출 또한 힘차게 날아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오승윤 / '새해 첫 화물기' 탑제관리사
- "경자년 새해에는 수출화물이 증가되고 경제가 활성화돼서 모두가 재도약하는…."

기차를 타려는 승객들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 "기념사진 찍어야지!"

새해 첫 해돋이를 보러 가는 승객 400여명을 태운 KTX는 새해의 첫 기차로 기록됐습니다.

떠오르는 해를 더 먼저, 더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

▶ 인터뷰 : 변재욱 / '새해 첫 기차' 승객
- "해외여행 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요. 전혀 가보지 못했고 일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저마다의 소박한 소원을 안고, 기차는 강릉 해변을 향해 출발합니다.

▶ 인터뷰 : 황희승 / '새해 첫 기차' 승객
- "승영아 새해에도 건강하고 우리 다 같이 취업해서 놀러가자!"

▶ 인터뷰 : 김명희 / '새해 첫 기차' 승객
- "가정 가정마다 그냥 건강하고…."

▶ 인터뷰 : 이세진 / '새해 첫 기차' 승객
- "새해에는 돈 더 많이 벌자!"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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