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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소신발언 "기생충, 오스카 수상 위해 만든 것 아냐"
입력 2019-12-31 16: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송강호가 '기생충'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는 한편, 오스카 수상 가능성에 대해 "상을 받기 위해 영화를 만든 것은 아니다"는 소신을 밝혀 화제다.
전문가 등의 투표로 시상식 수상을 예측하는 사이트인 골드더비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출연한 송강호와 직접 진행한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송강호는 이 사이트가 집계한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수상 가능성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기생충'이 여태까지 쌓은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배우로서 다른 프로젝트도 계속 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국의 '국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과장된 표현"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영화 '살인의 추억'과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봉준호 감독과의 네 번째 작업을 한 소감으로는 "봉준호 감독은 매우 유머러스하며 함께 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라며 "특히 함께 일할 때 정말 재밌다"고 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최고로 우수한 한국의 영화감독 중 한 명이며 배우로서 저를 존중해주는 젊은 예술가"라며 "'기생충'이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서 호평을 받는 것이 기쁘고 이 과정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그는 존경을 받을 만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상을 받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오스카서 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은 우리, 특히 봉준호 감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다른 영화를 찍는 것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기생충'은 이 사이트에서 집계한 오스카 작품상 수상 가능성 3위에 올라 있다. 1위는 '아이리시맨'(감독 마틴 스콜세지), 2위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다.
또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이어 감독상 수상 가능성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각본상 부문도 마찬가지로 영화 '결혼 이야기'(감독 노아 바움백)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다.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는 수상 가능성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페인 앤 글로리'(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3위는 '레 미제라블'(감독 라즈 리)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제77회 골든글로브는 이에 앞선 1월 5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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