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류현진이 가세한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5년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한국시간으로 오늘(31일) 향후 10년간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전망하면서 2025년에는 토론토가 주인공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LB 전설들의 2세인 20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24살 카반 비지오, 21살 보 비셋의 잠재력이 만개하는 시점을 2025년으로 잡은 것입니다.
SI는 "2025년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카반 비지오, 보 비셋이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전 마지막 해"라며 "이들이 토론토를 1993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44살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몬트리올 엑스포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등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318, 449홈런을 기록했고, 2004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습니다.
아버지의 파워를 물려받은 게레로 주니어는 2019시즌 타율 0.272, 홈런 15개를 기록했습니다.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는 라운드 전체 최다홈런 기록(91개)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2루수 카반 비지오의 아버지인 54살 크레이그 비지오 역시 명예의 전당 회원입니다.
아버지의 후광은 덜하지만, 시즌 성적으로는 비셋이 1등입니다.
비셋은 7월 30일 빅리그에 데뷔해 46경기 타율 0.311, 홈런 11개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데뷔 보름도 되지 않은 시기인 8월 9일 9경기 연속 2루타라는 메이저리그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모두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셋은 류현진과 함께 토론토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주인공으로 손꼽힙니다.
다만 SI의 전망대로라면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토론토에서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공교롭게도 SI가 전망한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류현진의 전 소속팀인 다저스입니다.
SI는 "현재 신인인 알렉스 버두고, 윌 스미스, 개빈 럭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가 본격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고, 톱 유망주 커버트 루이스가 가세하는 내년에는 다저스가 9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할 것"이라며 "클레이턴 커쇼의 플레이오프 비극에도 구원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2021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22년에는 뉴욕 양키스, 2023년에는 신시내티 레즈, 2024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