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우건설, 리츠 자산관리회사 본인가 획득…첫 사업은 베트남 개발
입력 2019-12-30 10:13 
베트남 스타레이크 시티 전경 [사진 =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2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 AMC(Asset Management Company) 설립 본인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7일 '투게더투자운용 주식회사(AMC 명칭)'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바 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하며 초기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 측은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RETI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산업에 진출해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모델을 만들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특히 AMC설립에 금융사를 참여시켜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자금조달력과 안정성에서 다른 AMC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2025년까지 리츠 운영 20개 이상, 자산운용규모 4조원 이상을 목표로 세운 대우건설은 향후 개발리츠나 임대리츠에 직접 출자함으로써 디벨로퍼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단순 건설회사에서 부지매입·기획·설계·마케팅·시공·사후관리까지 하는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거듭나 기존의 시공이익 외에 개발이익, 임대이익, 처분이익 등으로 사업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대부분의 국내 리츠가 임대주택 개발·운용이나 대기업의 부동산 자산관리 수준에 그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모 리츠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개발사업은 물론 해외 개발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상업시설·오피스 등 다양한 실물자산도 매입해 운용할 방침이다.

투게더투자운용이 운용할 첫 리츠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의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다.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베트남의 행정복합도시로 2025년 조성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행정복합도시인 스타레이크시티에 호텔, 대형 오피스,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공모 리츠를 추진 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는 2015년부터 외국인과 외국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투게더투자운용의 첫 번째 리츠를 통해 개인투자자도 손쉽게 하노이 최고급 행정복합도시 스타레이크시티에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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