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라임, 美헤지펀드에 속아 투자금 대부분 날릴 위기
입력 2019-12-29 21:08  | 수정 2019-12-29 23:36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된 무역금융펀드를 싱가포르 회사로 넘긴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불법'으로 간주하고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라임이 투자한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하는 미국 헤지펀드마저 미국 현지에서 '사기 행위'를 벌인 것으로 판명돼 라임이 투자금 대부분을 떼일 위기에 내몰렸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라임 무역금융펀드 플루토 TF1호의 모펀드인 미국 헤지펀드 더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의 부실을 알고도 펀드를 판매했다는 내용을 파악하고 검찰 수사 의뢰를 준비 중이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은 물론 펀드에 토털리턴스왑(TRS)을 제공한 신한금융투자도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고 함께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라임자산운용이 2436억원을 모집하고 신한금융투자가 TRS를 통해 대출 3500억원을 일으켜 무역금융펀드 규모를 불렸기 때문이다. 라임운용은 연초 국외 헤지펀드인 모펀드의 원금 손실 등을 파악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싱가포르 R사에 펀드 지분을 모두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 무역펀드 투자자에게 문제를 고지하지 않고 싱가포르 회사에 넘겨 손실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만든 것은 법적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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