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A때 거래지분율 높을수록 성사 확률 커"
입력 2019-12-29 17:29  | 수정 2019-12-29 23:06
인수·합병(M&A) 시 거래 대상 지분이 많을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M&A거래소(KMX)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주식양수도 거래 추진을 공시한 회사를 전수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주식매각 추진 건수는 유가증권시장 35건, 코스닥시장 136건 등 총 171건이었으며 거래금액은 유가증권시장 12조4832억원, 코스닥시장 3조4025억원 등 총 15조8857억원을 기록했다. 171건 중 146건의 거래가 성사돼 성공률 85.4%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양수도 거래에 있어 대상 거래 지분이 높을수록 성공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MX에 따르면 해당 기간 주식양수도 거래를 추진한 171개 상장사 중 거래에 성공한 146개 회사는 평균 24.89%의 지분을 거래 대상으로 삼았다. 주식양수도 거래에 실패한 25개 회사는 거래 대상 지분이 평균 16.46%였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건 양수도 거래를 추진하는 대상 주식의 지분이 높을수록 매각 의지가 확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KMX 관계자는 "주식양수도 거래는 보통 최대주주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대주주 지분이 높을수록 안정적으로 거래를 종결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주식양수도 거래에 성공한 32개 회사는 평균 33.01%의 지분을 거래 대상으로 삼았고 거래에 실패한 3개 회사는 16.04%의 지분에 대해 거래를 추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거래에 성공한 114개 회사가 평균 22.62%의 지분을 거래 대상으로 삼았으며 거래에 실패한 22개 회사는 16.51%의 지분을 매각하려 했다.
또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평균 31.56%의 지분을 대상으로 주식양수도 거래를 추진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21.63%의 지분을 대상으로 거래를 추진했다.
또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선 경우 평균 보유 지분의 83.66%를 매각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 지분을 모두 양도 대상으로 삼은 것은 37.4%였다. 또 절반 이상이 90% 이상을 양도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KMX에 따르면 주식양수도를 추진한 상장사의 평균 자산총액은 유가증권시장이 3조513억원, 코스닥시장이 823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은 중대형 회사가, 코스닥시장은 중소형 상장회사가 주로 주식양수도를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계·금속·제강(22.9%), 물류·유통·운수(20%), 금융·보험·금융지원(11.4%) 등 4개 업종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자·전기·가스(22.1%), 기계·금속·제강(19.9%), 정보통신·영상·콘텐츠(18.4%) 등 3개 업종이 주식매각을 많이 추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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