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동치미' 정호근, "큰 아이 이어 임신 7개월 아내도 잃을 뻔" 고백
입력 2019-12-29 15:30  | 수정 2019-12-29 16:54
속풀이쇼 동치미 372회/ 사진=MBN 캡처

무속인 정호근이 큰아이를 잃은 뒤 아내와 임신 7개월의 아내까지 잃을 뻔했던 순간을 고백했습니다.

어제(28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는 '2020년에는 내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를 주제로 꾸며졌습니다.

이날 정호근은 임신 7개월의 아내를 잃을 뻔한 아찔했던 과거사를 공개했습니다.

과거 첫아이를 잃고 술에 빠져 살았던 정호근은 술 먹고 들어온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아내에게 화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아내에게 "남자가 들어왔으면 여자가 한마디라도 해야지. 왜 맨날 입만 내밀고 있냐. 내가 너한테 뭐냐"라고 다그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호근은 "여자가 강해진다는걸 그때 느꼈다"면서 "'분노한 아내가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당신이 얼마나 잘났길래 항상 명령이냐. 집이 이 지경인데 술이 목에 넘어가냐'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때 정호근이 자신의 멱살을 잡고 있던 아내를 확 밀어버렸고 임신 중인 아내는 그대로 넘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당시에 나도 죽고 싶은 심정이었어서 '이판사판이다' 생각하고 들어가서 잤는데 눈을 딱 떴더니 아내가 없었다. '일났다' 싶어 창문을 열어 밖에 내다보니 차가 없었다"며 놀랐던 순간을 돌이켰습니다.

당시 정호근은 급하게 콜택시를 타고, 직감적으로 큰 아이를 보내준 팔당 쪽 산으로 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내가) 죽은 것 같은 예감이 드니까 다리에 힘이 풀렸다. 산을 기어올라가면서 아내 이름을 외쳤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이어 정호근은 나무 위에 걸려 있는 줄을 발견하고 뒤편을 보니 아내가 앉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바탕 통곡 후, 함께 산을 내려온 정호근의 아내는 "동아줄을 걸려고 하니까 아기가 뱃속에서 자꾸 발로 차서 못 죽겠더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정호근은 "이제 반찬투정을 안 한다"면서 "말 한마디도 조심해서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